도서리뷰/호

도서리뷰 (호) MAN BOX맨박스: 여자를 혐오하게 만드는 남자다움.

PeanutDog 2021. 1. 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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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수업시간에 딴짓을 하면 학생수가 많기에 교사가 눈치채지 못하리라 생각하지만 가장 앞에서서 모두를 관찰 할 수 있는 교단위의 교사는 누구보다도 그 상황을 잘 알 수 있다. 물론 맹점은 존재하지만 말이다.

 

때문에 페미니즘 관련 책을 읽을 때에도 남성 작가가 쓴 페미니즘 책은 꽤나 다른 시각을 부여한다. 이미 남성우월주의사회에서 자라온 청장년 남자만큼 기울어진 운동장이 잘 보이는 위치는 없으니까. 

당장의 시스템에 막혀 눈과 귀가 멀은 것처럼 소통이 단절된채 살아온 여자들은 눈앞의 상황을 해석하고 자신이 지금까지 잘못된 정보로 살아왔던 삶의 방식을 되돌리는데에 급급하지만 시스템 위에서 여자들을 바라본 남자들이 어찌보면 더 정확히 그 상황을 알아채기 마련이다. 물론 그게 본능적이든 이성적으로 인식하고 여성들의 상황을 이해하는 것 까지 가는것에는 개인차가 있긴하지만 말이다. 

 

맨박스의 저자는 남자들이 맨박스를 고수하면서 여자를 무시하고 때로는 경멸하게 되는지 그 사고방식의 흐름을 알려준다. 또한 저자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위해 남성들이 어떻게 하고 남자아이를 어떻게 길러야할지에대한 짤막한 교육지도방법에 대해서도 나온다. 

 

다만 미국인 저자인만큼 우리나라 실정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남자에게 여자같은 행동을 하지 말라고 요구하는게 가장 보편적인 맨박스라는 건 변하지 않기에 우리나라에서도 페미니즘에 대해 알고자 할때 가장 장애물 낮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교육자이자 사회운동가이며 남성의 집단 사회화 과정과 여성 폭력 간의 공통분모를 연구하고 바람직한 남성성을 전파하는데 힘쓰고있다. 

Ted 강연 " A Call To Men: 남자들에게 고함)은 모든 남성들이 꼭 봐야할 TED강연 Top10으로 오르기도 했다고 한다. 

 

남자들은 어떻게 사회화되고있는가? 

1. 여성에게 관심이 없는 남자가 되라고 교육받는다.

 

책에서 저자가 배운바로는 남성은 공개적으로 여성을 지지하지 않는게 남자다운 사람이다. 적어도 사회적으로 남자는 자신이 아끼는 여성, 특정 여성외의 사람에게는 무관심해야하며 이때문에 대다수의 '선량한 남자'들은 여성 혐오자인 남성들의 묵시적 동조자이자 가장 강한 지원군이된다.  

 

남자들은 어린시절부터 엄마를 따르는 것은 마마보이로 인식된다. 현재 사회에서 우리는 성인남성 혹은 남자아이들이 이성에 대한 관심의 주목적이 성적인 욕구가 아니라 판명되면 그들의 남자다움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이는 남성성의 사회적 기준이 극단적인 이성애 우월주의적 발상과 호모포비아를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나아가 남성성의 집단 사회화 교육은 여성을 남성보다 가치가 낮은 열등한 존재라고 가르치며 여성은 남성의 소유물이자 성적인 대상이라고 설명한다.

 

 

2. 감정을 드러내지 마라고 강요받는다.

남자들은 남앞에서 감정을 드러내는 것에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 (분노만 예외). 우리는 남성으로서 감정을 고유하거나 내보이는 것은 나약함의 증거라고 배웠다. 분노를 제외한 모든 감정은 남자의 감정이 아닌 것처럼 '척'을 하도록 교육한다. 

 

남성들은 이렇게 대부분 여성의 성향이나 관점이라 생각되는 것들로부터 거리를 두도록 학습되므로 결과적으로 여성들의 체험에 관심 갖지 않는 '관심 결핍 상태'에 빠지게된다. 그리고 이런 무관심이 여성 폭력을 용인하는 문화의 주된 원인이다.

 

3. 여자처럼 굴지 마라고 교육받는다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남자다움을 습득하다보면 남자들은 자연스럽게 남자들만의 특권과 그릇된 남성석의 사회적 학습으로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그리고 여성에 대한 사회적 전반적 적대감을 습득하게된다. 

 

남자들이 가장 어린 아이시절부터 배우는 건 여자처럼 행동하지 마라는 강요다. 남자들은 남자다움을 집단적으로 답습하면서 남자는 여성과 다른 행동, 모습을 유지하도록 강요한다. 그리고 그 강요는 여성스러운 행동에 대한 비난과 비웃음으로서 남자아이가 여성을 우습게 보도록 사회화시킨다.

 

 

위의 주요 3가지 측면은 결국 다음과 같은 문제를 이끈다. 

 위의 세가지 여자와의 격리, 감정의 분리, 여자와 차별성을 강조하다보니 남자들은 가정폭력, 성폭력 그리고 여성 학대와 같은 범죄들을 그저 여자들의 문제로 인식하게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를 논의할 인식조차 갖지 못한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대다수의 남성들이 일부러 여성을 해하려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남성 자신의 행동이 다른 폭력적인 남성에게 면죄부를 준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일반적인 남성들은 남들이 하는대로 문제의식없이 지낼 뿐이다. 그들은 이미 사회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으므로 스스로가 여성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여성이 바라보는 남성의 모습이 어떤지 쉽게 자각하지 못한다. 여성의 삶에 수반되는 고통을 공감하려는 남성의 의지가 일정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것 또한 문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성차별과 남성 중심주의의 실상을 깨달으려면 여성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마저도 남성들은 달가워 하지 않는다.

 

남성들이 '나는 여성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놈들과 다르다'고 애써 자신을 차별화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남자들은 스스로를 선한 남성이라 여기고 여성을 학대하는 이들은 짐승인 양 취급한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을 비방함으로써 자신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주장에 불과하다. 우리는 가해 남성의 폭력성을 정신병이나 가족력 탓으로 돌리고, 약물중독이나 분노조절장애의 결과로 치부함으로써 '일부 문제적 남성'들을 교화시킬 방법에만 집중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폭력의 이유는 다른데있다. 남자들이 꾸준히 이런 이유를 강조하는 것은 '선한 남성'은 '나쁜 놈'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할 근거가 되기때문이다. 자신이 선량하다 믿는 남성들의 입지를 굳히는 방편이랄까? 하지만 이런 차별화 때문에 남성들은 여성 폭력 문제가 일부 '나쁜 놈'들만의 문제가 아닌, 폭넓은 남성 중심주의와 성차별이 빚어낸 현상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만다. 

 

그렇다면 남자들에게 강조되어야 할것은? 

 

1. '나쁜 놈'들을 묵인하지 마라

 

남자들이 '나쁜 놈'들을 용서하는 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아무말도 하지 않는것, 간섭하지 않고 자기 일에나 신경쓰는 것이 이에 속한다. 남자들이 남의 가정 폭력 문제에 개입하기를 거부하는 저변에는 여성이 남성의 소유물(그 사람의 아내 혹은 여자 친구)이라는 인식이 깔려있다. 남성들이 침묵을 지킬때 그 침묵은 폭력적인 남성에 대한 면죄부로 작용하고 결과적으로 남성들이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지는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방해물로 작용한다.

내가 지킨 침묵은 나쁜 놈이 하는 짓이 나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다는 무언의 승낙이었다. 이런 암묵적 합의는 사회적으로 학습되는 사고방식인데, 말하자면 '직접 벌인 일만 아니면 괜찮다'는 뜻이다.

'직접 선동하거나 참여하지 않았다면 무죄'라는 믿음은 대다수 남성들이 공유하는 믿음이다.

남자들은 남성성의 집단 사회화 교육에 충실히 따르고 있다. 어떤 끔찍한 행위건 간에 내가 직접 저지른 것은 아니니까 당연히 무죄라는 것이다. 

2. 성교육은 수면에 드러나야한다.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성경험이 없다는건 절대 인정하거나 자발적으로 고백할 수 없는 비밀이다. 만약 용감하게 그 사실을 입밖에 낸다고 하더라도 가장 가까운 친구에게 말하는 정도였다. 말도안되는 소리지만 남자아이들은  마치 두살때부터 섹스를 해온것처럼 행동했다. 진짜 남자는 섹스를 사양하지 않는다는것을, 남자라면 늘 섹스를 원하고 절대 사양하거나 거절하지 않는 것이 철칙이었다. 남자라면 어린아이든 성인이든 섹스할 기회를 반겨야했고,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남성성에 큰 의심이 따라붙었다.남자라면 섹스가 당기지 않는다고 말하는 순간 성적취향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된다. 동성애자라는 소리를 대놓고 듣게 된다. 더 솔직히 말하면 동성애자라는 고상한 용어보다 훨씬 모욕적이고 더러운 욕들이 등장할 것이다. 호모포비아와 이성애 우월주의는 어쩔 수 없이 남성주의환경에서 생겨난다.

 

3. 남성들의 동지애 신화를 강조하지 마라 

 

동지애 또는 의리라고 하는 남자들끼리의 동맹은 구성원 중 누군가가 부적절한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잘못을 묻지 않는다. 구성원의 지인 여성 몇몇만 신사적으로 대한다면 얼마든 동맹을 유지할 수 있다.

가족과 친구에 해당하는 몇몇을 제외한 대다수의 여성은 별로 중요한 존재도 아니고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성적대상물일 뿐이다. 이처럼 동지애에 기반을 둔 남성들의 문화는 폭력적인 남성과 평범한 남성이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평범한 남성들이 폭력적인 남성들을 대놓고 지지 하진 않는다. 무언의 합의에 따라 그들의 행동을 묵인할 뿐이다.

 

남성들 사이에서 합의가 이루어진 묵시적 규범이자 기대치 그리고 남성들의 행동과 생각을 제한하는 모든 규범들이 맨박스 안에 엉켜있다. 맨박스는 남자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명령을 내린다. 뿐만 아니라 여성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남성들이 자신의 행동을 깨닫고 고쳐나가려면 맨박스가 담고 있는 사회적 규범을 하나하나 해체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문제 발생에서 어떻게 행동해야하나? 

 

1. 직접 '나쁜 놈'을 비난하고 부끄럽게 만들어야한다.

 

희한하게도 이와같이 나쁜놈을 대놓고 비난하는 남자들의 행동이 문제상황을 줄이는데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

저자는 가정폭력을 대놓고 하는 남편을 친구들과 찾아가 남자답지 못하다고 몇마디 한다. 딱히 욕을 한것도 아니었는데 그 뒤로 그 폭력남편은 더이상 아내를 대놓고 때리지 않았고, 주인공 일행을 피해 다녔다. 

자신의 위상이 약간 흠집이 갔다고 느낀 순간 그 폭력남편은 더이상 자신의 폭력을 자랑스러워 하지 않았고, 주인공 일행을 볼때마다 그 흡집이 기억나는 듯 몸을 수그려 피해다녔다. 

 

 

2. 여자들을 억압하지 말고 문제가 되는 남성 집단을 불편하게 하라.

보통 뉴스에서보면 여자 대학생 기숙사에서 남자 대학생의 침입 사건이 발생하면 여자 대학생들의 통금시간을 설정하고, 입출입 과정을 강화하면서 피해자 여자 및 모든 여자의 행동을 제한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건 단편적인 방책에 불과하고 주기적으로 남자 대학생의 침입기사로 피해자가 발생하는 걸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순간마다 여자 대학생들의 삶의 반경과 편의성이 줄어들지만 아무도 그게 잘못된거라 비난하지 않는다.

 

저자는 그런 해결책을 뒤집어서 그러한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속한 집단인 남자학생들의 행동반경을 제한하고 불편하게 만든다. 그러자 학생들은 그런 행동으로 인해 자신들을 불편하게 만든 가해자를 비난하고 그런일이 발생하지 않게 감시하자는 결론을 내린다. 

 

보통 성폭행에서 피해자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것과 달리 가해자가 속한 집단을 불편하게 하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가해자가에 시선을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자들은 어떤가?

 

1. 가해 행동을 다 학습하지 못하고 피해자가 되면 비난받는다.

 

어린시절부터 여자들은 각종 가해 학습의 유형을 배우며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교육받는다. 하지만 가해행동은 본능적인 것과 또한 지능적인 범죄가 합쳐져 있다. 그 모든 유형을 학습하고 피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해자의 행동으로 피해자가 된 순간 여자는 몸가짐을 바르게 하지 못했다고 비난받는다. 

 

어린학생에게 쉬다가자며 말한 남자와 모텔에 따라간 어린 학생은 성폭행을 당해도 성관계 동의를 한거라며 비난받는다.

먼저 커피를 마시자는 것에 동의했을때 여자는 남자에게 대가를 주지 않으면 꽃뱀취급당한다.

 

맨처음 저자가 여자들이 여러 가해 유형을 학습해야한다는 것을 지적했을때 꽤 충격을 받았다. 정말로 그 모든 가해행동을 어린 시절부터 다 인식하고 피해가지 못하면 여자는 비난받는다. 참으로 가혹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계략을 세워 여자를 폭행한 남자는 나이를 불문하고 성적 호기심은 남자의 본능이라며 용서받느낟.

 

 

2. 남자의 소유물로서 사랑받기위한 사람이 되라는 강요를 받는다.

 

저자는 자신의 딸을 무의식적으로 다치지 않도록 행동을 제한한다. 하지만 뒤늦게 자신의 아들과 딸의 상처 수가 그리 다르지 않음을 인식하고 자신이 여자아이의 상처가 외양에 흠집을 내기에 딸의 행동반경을 제한했음을 깨닫고 충격먹는다.

 

여자들은 여러 방면에서 모든 사람에게 억압받는다.

 

살이 조금이라도 찌면 밥먹는걸 제한당하거나 비난받고

운동을 좋아해 상처가 나면 예쁜 몸이 아니라고 비난받고

얼굴이 성장기호르몬으로 여드름이 나면 예쁘지 않아서 비난받는다.

 

계속된 억압은 당연스럽게 삶을 제한하고 

자신대로 살기를 어렵게 한다.

 

3.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키라는 압박을 받는다.

남자가 자신의 여자를 지키라는 압박을 받긴하지만 그보다 먼저 여자는 스스로를 지키기위해 최선을 다해야한다. 

여자가 생활하는 동안 당하는 성희롱과 무의식적인 여성혐오를 남자는 다 지켜줄 수 없다. 저자 역시 이점을 강조한다. 

남자들이 그걸 다 지켜주다보면 어느시점에서 여자가 자신의 피해사실이 없다고 말하길 바랄거라고. 

 

그리고 또한 법보다 가까운게 주먹인만큼 여자는 항상 스스로 피해를 입지않도록 스스로의 생활반경을 제한할 수 밖에 없다.  

 

최종 느낀점.  

 

책에서는 수많은 남자들의 느낀점과 저자의 경험을 많이 담고 있다. 간단하게 줄이다보니 내용이 미흡하게 간추려졌기에 꼭 빌려서라도 읽어보길 바란다. 페미니즘 관련 책을 많이 보고 있지만 여러 저자의 시각에서 다시 생각하는 여성 억압과 혐오관련 문제는 언제나 나를 다양한 생각에 빠져들게 한다. 

 

무엇보다도 피해자 여성들이 당연스럽게 사건 발생후 자신의 생활반경이 제한되고 불편함이 늘어나는것을 당연시 여겨선 안된다. 문제가 되는 집단을 제한하면 자연스럽게 자정작용을 노릴 수 있다. 물론 저자도 그러한 논의 과정에서 남자이기에 더 발언권을 얻을 수 있었고, 남자들의 인권을 제한한다는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그렇다면 죄없는 여학생들의 생활반경이 가해자로 인해 계속 축소되는 문제는 어떻게 할것인가?

 

여자들은 자연스레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키라는 가르침을 평생에 걸쳐 받는다. 남자들이 자신의 행동에 문제의식조차 없이 편히 사는 동안 여자들은 아주 어린시절부터 몸가짐 바르게 하고, 여러 가해자들의 행동패턴을 배워서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피하는 법을 습득한다. 만약 습득하지 못하면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증가하고, 사회는 그런 가해행위를 미리 습득하지 못해서 피해자가 된 사람을 비난한다. 

 

위의 요약은 워낙 할말이 많다보니 모든 내용을 담지 못했다. 저자는 애초에 같은 남성들을 제대로된 길로 이끌기를 바라는 만큼 아는 형처럼 부드럽게 현재 현상을 설명하는 만큼 모두가 이 책을 읽고 곰곰히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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