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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24

가키야 미우 소설 우리 애가 결혼을 안해서요 감상

일본 책이 재미있는 점은 인간의 속내를 적나라하게 기재하는 것인데, 보통 좋은게 좋은거지 하고 화통하게 넘기는 것과 다르게 하나하나 꼬집기 때문에 재미있는 장면이 많다. 다만 이 책을 읽고 가장 놀란건 다읽고 표지를 보고 나서 느낀건데 그에 대한 한줄평은 아래와 같다. 한줄평 : 반전도 아닌데 이 책을 읽고나서 놀라기도 하고 바로 납득하기도 한게 바로 이 책이 '장편소설'이란 점이다. 인터넷으로 소개글이 종종 올라와서 계속 봐야지봐야지 했었는데 도서관에 갈시간이 없어서 못보고 있다가 언제부터인가 밀리의 서재에 있기에 읽었다. 대충 봤던 스크린샷 페이지들이 너무 현실감 넘쳐서 수필이라고 생각했었다. 사실 책 표지에서부터 소설이라고 밝히고 있었는데 새삼 머리한대 맞은 느낌이다.  왜냐하면 일단 이 화자와 남..

도서리뷰 2025.01.28

정리의 힘, 저자 곤도 마리에

티비에서 정리 전문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들은 가지각색의 해결책으로 오만 꾸러미를 가져와 다채롭고 신기하게 어떻게 쑤셔넣고 정리하는 지를 보여준다. 나도 한때 그들을 따라서 열심히 고민했던 적이 있다. 문제는 한번 하면 그 정리가 무너져 버려서 도루묵된다는 거였다.  그런데 이책은 좀 다르다. 처음에는 그냥 또다른 정리의 신이겠지 싶어 넘겼는데 그 책 초반부터 그의 손님들중에는 재의뢰한 사람이 없고 오히려더 잘 정리하고 산다는 것에 시선이 갔다. 보통 저런 획기적인 정리 시스템은 1회성으로 여겨질법도 한데 뭐가 다를까 싶어 보니 다음과 같다. 1. 일단 버린다. 모든 정리는 버리는데에서 시작한다. 이건 그렇게 다른거 같지 않지만 일단 정리의 순서를 정해서 다 꺼낸 후 다 버리는 식으로 간다. 나중에..

도서리뷰 2024.08.04

병원에서 죽는것이 맞는가?에 대한 질문, 단식존엄사 리뷰. 저자 비류잉

나는 원래도 편안한 죽음에 관심이 많았다. 아니, 나는 죽음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항상 무병단수를 외치는 사람이다.그리고 그 기저에는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게 고통이라는 것에 있다.어릴적부터 죽음에 대해 지레 겁먹고 두려워하는 친구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내가 무서워하는건 죽지못해 사는 거였다.물론 지금은 뭐 살고 싶어서 사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지만, 아프고 고통에 차있는 데 살고 싶지 않다는게 가장 컸다.그래서 항상 집에서 자면서 내가 죽는지도 모르고 죽고싶다는게 내 소망이다.  저자는 대만의 재활의학과 의사로 남편도 의사, 장남도 의사인 의료인이다. 그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정말로 의료로 사람의 목숨을 계속 무의미하게 연장만 시키는 것이 환자에게 좋은 것인가를 고민한다. 특히나 처음부터 그는 다음과 같..

도서리뷰 2024.08.04

살림지옥해방일지, 집안일 지옥에서 벗어나면 집안일이 행복해진다.

굉장히 특이해서 매력적인 저자 이나가키 에미코를 보고 책을 읽게 되었다.SBS스페셜 '퇴사하겠습니다'의 저자인데 언론사 대기업 출신이라 그런가 엄청 부지런하게 이것저것 열심히 하고 그 와중에 책도 여러권 썼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말은 아래 캡쳐  약간 궤를 같이 하는게 곤도 마리에의 정리의 힘,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라고 말하는 저자인데. 역시나 작가도 책 내에서 곤도 마리에를 언급하며 책을 추천하고 있다. 저자는 상당히 극단적으로 모든 걸 처분하고 제로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데모든 걸 소유하는 맥시멀 리스트에서 변기솔도 버리고 손으로 닦을 정도로 미니멀리스트로 변화하게 된 그 과정과 그 과정사이에서의 생각들이 굉장히 설득력 있게 작성되어있다.물론 나는 이정도까지는 못하겠는데 싶지만, 편리함을 위..

도서리뷰/호 2024.07.07

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 저자 배윤민정

처음 이 일화를 알게 된건 신문 기사였는데 실제 책을 읽기까지는 몇년이 걸렸다.단순히 개인의 에세이였기에 뭐 얼마나 대단하겠나 그냥 집안에서 서로 얼굴 붉히고 끝냈겠지 싶었건만 너무나도 정석적인 개인 가정사이자 인권운동이어서 굉장히 놀랐다. 이른바 저자의 시가는 2019년 기준 시가 기준으로는 나름 진보적이라고 자기들끼리 자화자찬하는 분위기인데 시부모형 동생 이렇게 이루어진 4인가족에서 형과 동생에게 각각 아내가 생기며 6인 가족구성이 되자 갈등이 생긴다.   나도 이 가족 호칭 문제에 대해서는 교과서에서 배울때 불만이 많았지만내가 결혼을 한 것도 아니고 우리집이 큰집이다보니 어떻게 보면 호칭에서는 배분(?)에서는 꿇릴게 없는지라 실제 일상생활에서는 불편한게 없어서 생각해본적이 없는 사안이기도 했다.  ..

도서리뷰/호 2024.05.06

증발하고 싶은 여자들, 이소진 지음

으레 여초가 좋다 남초가 좋다 아니다 성비는 반반이 좋다는 이야기가 자주 거론된다. 개인적으로는 정신건강한 여성들만 있다면 여초가 좋았다. 남초에서 있을때 나는 그냥 여직원이었고 그냥 회사자원으로 소비되고 성과는 빼앗기는 그런 아무것도 아닌 것이었으니까.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나마 연봉 상승도 보장되고 좀 여유있게 일 할 수있으려면 남자가 일정 비율 있어야 가능했다. 여초직장은 기본적으로 엄청난 트래킹과 과중한 업무와 숙련된 능력자가 고난이도의 경력으로 1분1초를 쉬지않고 짜내야 칼퇴를 겨우 하거나 약간의 야근을 하고 업무를 마칠 수 있는 고난도의 업무가 많았고 물론 돈은 안됐다. 남초직장은 보통 여유롭게 일하면서 시간도 많았지만 남자들끼리의 서열 기싸움으로 등이 터져나갔다. 그럴떄는 여초의 업무적 바..

도서리뷰 2024.02.27

전세지옥, 최지수 지음

남은 전세빚과 자신의 꿈을 위해 원양어선까지 가게된 91년 생 청년의 전세 사기 경험담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회초년생 청년이 갑자기 자신의 전제집앞 대문에 집이 경매로 넘어가게 됨을 확인하며 진행되는 것으로 한 청년의 일기이자 사회 문제에 대한 고발장이자 같은 국민들에게 전달해주는 정보글이다. 참 남일 같지 않아서 책에 대해서 알게되자 마자 읽었는데 정말로 남의 일기장을 보는 것 같고 나도 사기를 당한적이 있는지라 그 마음상태가 느껴져서 동감하며 읽었다. 사기를 당하면 일단 부끄럽다. 내가 왜 제대로 생각도 못하고 당했을까 하는 것과 신고를 하거나 남에게 말을 할때에도 상대가 나를 보는 그 동정과 한심함이 섞여있는 시선이 나를 부끄럽게 한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왜 내가 이런일을 당해야 하나 한탄하게 되..

도서리뷰 2024.02.18

종의 기원담, 김보영 저자

총 3부작으로 이루어진 책인데 작가가 1부를 25살에 쓰고 2부와 3부를 각각 시간이 많이 지나서 썼다는 게 특이한 점이었다. 아마도 그래서 분위기가 연결되는 듯하면서도 확확 바뀐다는 느낌을 받은 거 같다. 그리고 이 소설은 당연하게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서술되는데 작가가 서술했던 나이가 달랐던 만큼 정말로 나이를 먹으면서 '기록'한 거 같다는 느낌을 준다. 글은 길지 않고 문장이 짧아 훌훌 읽기 좋아서 앉은 자리에서 바로 다 읽기 좋다. 밀리의 서재에서는 이제 계약 종료되는 모양으로 다시 업로드 될지는 알 수 없다. 종의 기원담은 로봇 케이의 시점으로 진행되는데 아마도 칼이 숨겨진 외형으로보면 군인형 로봇이였을까 생각한다. 인간의 모습을 본따고 인간적인 특징을 지닌 로봇들이 기능이 뒤떨어져서 차별 받..

도서리뷰 2024.02.18

그여자는화가난다, 마야 리 랑그바드

그여자는 화가난다는 문장이 계속 반복되지만 시라고는 생각못했는데 시인이라고 소개되어있어서 아 이런 산문시도 있구나 싶었다. 그런데 또 글이 목차가 없이 짧게 이어지는걸 보면 시였어서 이렇게 편집된 거 구나하고 알게되었다. 책은 전방위적인 고발서같은 느낌이다. 단순히 화가난다, 분노한다고 해야할지 그 안에 실망,당혹,슬픔 등이 들어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자는 무언가의 단점, 잘못된 점을 꼬집는다. 이걸 단순히 모든 면에는 장단점이 있다는 걸로 말하는게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여자는 화가 난다는 말에서 꼬집는 면면들에는 분명 장점이 존재하면서도 그에따른 단점또한 존재한다. 여자는 장점도 알고있겠지만 문제제기를 위하여 화가난다고 말한다. 어디에서나 고발이라는 것은 환영받지 못하기때문에 대쪽같이 나쁜점만을 ..

도서리뷰 2024.02.10

전쟁에서 살아남기 우리가 몰랐던 신기한 전쟁의 과학

보통 군대에서 진행되는 연구란 것은 신식 바주카포, 미사일 등 무기들을 생각하기 쉽다. 나역시도 군대에서 진행되는 전쟁의 과학이란 점에서 일반인들은 상상도 못하는 신식무기들을 떠올렸으나 오히려 저자는 일상에서 당연하고 중요하면서도 과학적으로 연구가 많이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특히나 재미있었던건 냄새나서 사람을 불쾌하게 만드는 향기에 대한 연구다. 으레 구토 향기 시체향기 등등 사람을 불쾌하게 할법한 향기는 다 동일하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항상 예외란 게 있는지 구토향을 만들어서 선보여도 최소 몇퍼센트정도는 그 향에 배가 고프다거나 식욕이 살아난다, 심지어는 향수로 쓰겠다고 까지 말한다는 것이다. 또다른건 병사의 삶의 질을 위한 생식기 재건, 성기 이식 등에 대한 연구이다. 병사의 앞으로의 ..

도서리뷰 202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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