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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호 10

살림지옥해방일지, 집안일 지옥에서 벗어나면 집안일이 행복해진다.

굉장히 특이해서 매력적인 저자 이나가키 에미코를 보고 책을 읽게 되었다.SBS스페셜 '퇴사하겠습니다'의 저자인데 언론사 대기업 출신이라 그런가 엄청 부지런하게 이것저것 열심히 하고 그 와중에 책도 여러권 썼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말은 아래 캡쳐  약간 궤를 같이 하는게 곤도 마리에의 정리의 힘,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라고 말하는 저자인데. 역시나 작가도 책 내에서 곤도 마리에를 언급하며 책을 추천하고 있다. 저자는 상당히 극단적으로 모든 걸 처분하고 제로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데모든 걸 소유하는 맥시멀 리스트에서 변기솔도 버리고 손으로 닦을 정도로 미니멀리스트로 변화하게 된 그 과정과 그 과정사이에서의 생각들이 굉장히 설득력 있게 작성되어있다.물론 나는 이정도까지는 못하겠는데 싶지만, 편리함을 위..

도서리뷰/호 2024.07.07

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 저자 배윤민정

처음 이 일화를 알게 된건 신문 기사였는데 실제 책을 읽기까지는 몇년이 걸렸다.단순히 개인의 에세이였기에 뭐 얼마나 대단하겠나 그냥 집안에서 서로 얼굴 붉히고 끝냈겠지 싶었건만 너무나도 정석적인 개인 가정사이자 인권운동이어서 굉장히 놀랐다. 이른바 저자의 시가는 2019년 기준 시가 기준으로는 나름 진보적이라고 자기들끼리 자화자찬하는 분위기인데 시부모형 동생 이렇게 이루어진 4인가족에서 형과 동생에게 각각 아내가 생기며 6인 가족구성이 되자 갈등이 생긴다.   나도 이 가족 호칭 문제에 대해서는 교과서에서 배울때 불만이 많았지만내가 결혼을 한 것도 아니고 우리집이 큰집이다보니 어떻게 보면 호칭에서는 배분(?)에서는 꿇릴게 없는지라 실제 일상생활에서는 불편한게 없어서 생각해본적이 없는 사안이기도 했다.  ..

도서리뷰/호 2024.05.06

파이낸셜 페미니스트: 여성에게만 절약을 강조하는 사회

저자는 토리 던랩 ToriDunlab 미국 MZ 25세에 10만달러를 달성하고 를 설립해서 재정관리 노하우를 유투브, 팟캐스트 등을 통해 교육하고 있다. 책은 굉장히 술술 읽히고 또 나름대로 엄청 고민하고 결론을 낸 것들이 보이는데 요즘 가장 핫한 주제인 '수치심'에대해서도 연관지어 설명하고 있기도 하다. 일단 저자가 말하는 것중 주요 따라할점을 정리하자면 1.편견에서 벗어나자 -돈얘기를 남에게 묻는 것은 바보같다. 배운적은 없지만 아직도 잘모른다니 어쩐지 바보같아 묻지 못하는 상태에서 벗어나라 -돈 얘기를 꺼내는건 어쩐지 무례하게느껴진다. 차라리 섹스,죽음,정치,종교이야기가 덜불편하게 느껴진다. 어쩐지 돈 얘기에 침묵하게 되는 그런 분위기속에서 여성은 결혼 후에나 경제적으로 말하게 된다. 실제로 우리나..

도서리뷰/호 2024.01.12

규방의 미친 여자들을 읽고

'여성 영웅들은, 그와 같은 남성들을 기준으로 한 영웅 서사와는 달랐다. 남성 영웅들이 땅을 박차고 하늘을 지향할 때, 이들은 왜 사랑과 결혼, 임신과 출산에 발목을 잡힌 채 자꾸만 땅으로 추락하고 마는 것일까. 여성이라는 성별 자체가 영웅의 여정을 가로막는 커다란 족쇄에 불과한 걸까' 우리나라에는 우먼 박스가 있다. 언젠가 인터넷에서 봤던 글인데 나는 이 논지에 굉장히 동의했다. 우리나라에는 맨박스가 아니고 우먼 박스가 있다. (인용 글 1로 아래에 글과 링크를 복사붙여넣기해두었다.) 나는 그래서 옛날 이야기들 중에서 그나마 재미있게 본게 방한림전 밖에 없다. 이상하게 여성 영웅들은 오만 신기한 능력과 혜안으로 어느 인간도 하지 못한 일들을 해내지만 결국은 넌 여자니까 결혼하고 애낳으라는 공격아닌 공격..

도서리뷰/호 2024.01.07

개로 기러진 아이를 읽고, 인간에게 필요하지 않은 발달단계는 없다.

초등학교 저학년임에도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발작적으로 어린아기같은 퇴화행동을 하는 소년을 소년이 바라는 대로 어린아기처럼 달래주고 같은 반에서도 아이에 대한 협조를 받아 친구들도 아이를 같이 보살펴주기 시작하니 정상 발달 단계로 회복되었다는 아이 일화를 소개받고 보게 된 책입니다. 사실 요즘 시대에도 아이들에 대한 교육과 보살핌 그리고 발달과정에 대한 이해는 그리 좋아지지 않은거같은데 놀랍게도 저자는 1970~80년대 정신과의사로서 아이들을 담당하기 시작하면서 겪은 일화들을 담았습니다. 그때당시 미국 아동법도 참 이상한거 많았다지만 현재 한국법을 생각하면 그때 미국이 한국보다 나은거 같네요. 제가 찾고 싶었던건 성인도 어린시절의 결핍됨을 누군가의 사랑으로서 보충할 수 있을까 였지만 아무래도 어린아이들의 변..

도서리뷰/호 2023.12.04

달까지 가자 읽고 리뷰, 읽으며 도파민 충만해지는 완벽한 심심풀이 오락 소설.

추천받아서 읽은 건데 내용도 밝고 가볍고 2030 직장인들이 감정이입하기 좋게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무엇보다 주제가 코인으로 대박나서 돈벌기다 보니 도파민 충전에 좋네요. 실제로 코인 가격이 막 상승할때 같이 따라가며 우와우와 하며 읽었습니다. 재미있는 오락소설이라고 봐요. 내용자체는 제가 한줄로 설명한게 다지만 젊은 직장인의 비애 그리고 삶에 대한 고민, 각자의 삶의 애환 이런것들은 간단하게 맛보기 좋습니다. 주인공 3명 모두 여성이지만 여성만이 알수있는 주제나 애환은 아니고 그냥 젊은 직장인의 애환을 담아서 직장인이라면 모두 읽기 좋다고 봅니다. 다만 간단하게 읽기 좋은 소설인만큼 남는건 없습니다. 말그대로 심심풀이 문학이에요. 책 한권 읽기 어려운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그런데 부작용은 이책을 읽으니..

도서리뷰/호 2023.12.03

도서리뷰(호) 파크애비뉴의 영장류를 읽고: 우리는 결국 그 사회에서 살아간다.

계속 보려고 애를 쓰던 건데 어쩌다 보니 이제서야 보게된 책. 저자의 아이가 유치원 입학을 위해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발췌를 보고 보고싶어진 것인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재미있게 보았다. 911테러의 잔재가 남은 다운타운을 떠나 뉴욕 상류층들이 사는 어퍼이스트사이드에서 아이를 키우게 된 저자의 실제 경험을 문화인류학적인 관점에서 가볍게 담아낸 에세이로 가볍게 읽기 좋다. 저자는 맨처음에는 자신은 상류층들의 문화를 '관찰'하는 연구자로서 가는 거라면서 어느정도 심리적 거리를 두려고 하지만 점점 동화되면서 그 문화속에서 치열하게 살게 된다. 이해되지 않았던 문화관습들이 사실은 이유가 있었다는 것도 그리고 저자의 슬픔에 같이 동조해주며 진짜 동료이자 친구로서 어우러지게 되는 이야기들이 보기 좋다. 저자가..

도서리뷰/호 2023.11.27

남자의 종말을 읽고

책의 제목이 재미있어서 봤다. 엔간한 남자들이 보기만 해도 난리칠 거 같은 제목이라 어떤 내용인가 하고 두근대며 봤는데 내용자체는 굉장히 건실하고 조용한 (?) 이야기다. 결과적으로 정리해서 말하자면 구시대적인 남성상에서 벗어나서 남자도 여자도 변화된 세태에 맞게 산다는 느낌의 제목이다. 물론 여기서 다루는 신세대 부부들의 내용은 한국에서도 딱히 이상하지 않은데 1. 남편이 저혼자 먹고살아서 그냥 별거 또는 이혼후 애들과 살아가는 여성. 2. 남편과 철저히 가정일을 분담하고 맞벌이하지만 결국 본인이 모든 걸 부담하는 수퍼우먼의 삶에 짓눌리고 있는 여성 3. 남자들은 계속 변화되는 시류에 따라가지 못하고 고학력으로 변하는 여성들과 발맞추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고전적인 가부장제를 원하는 남성의 모습 4. 남자..

도서리뷰/호 2023.10.02

도서리뷰 (호) MAN BOX맨박스: 여자를 혐오하게 만드는 남자다움.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딴짓을 하면 학생수가 많기에 교사가 눈치채지 못하리라 생각하지만 가장 앞에서서 모두를 관찰 할 수 있는 교단위의 교사는 누구보다도 그 상황을 잘 알 수 있다. 물론 맹점은 존재하지만 말이다. 때문에 페미니즘 관련 책을 읽을 때에도 남성 작가가 쓴 페미니즘 책은 꽤나 다른 시각을 부여한다. 이미 남성우월주의사회에서 자라온 청장년 남자만큼 기울어진 운동장이 잘 보이는 위치는 없으니까. 당장의 시스템에 막혀 눈과 귀가 멀은 것처럼 소통이 단절된채 살아온 여자들은 눈앞의 상황을 해석하고 자신이 지금까지 잘못된 정보로 살아왔던 삶의 방식을 되돌리는데에 급급하지만 시스템 위에서 여자들을 바라본 남자들이 어찌보면 더 정확히 그 상황을 알아채기 마련이다. 물론 그게 본능적이든 이성적으로 인식하고 여..

도서리뷰/호 2021.01.25

도서리뷰 (호) 배움의 발견: 교육받지 못한 약자는 억압되고 착취받을 뿐이다.

2021년 첫 책은 배움의 발견. 읽고나서 한줄 소감은 차라리 소설이었다면 더 편하게 읽었을 책이다. 교육받지 않은 여성이 어떻게 남성들에게 억압되고 순종이 요구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주인공이 결국 교육을 통해 자신의 자아를 세울 수 있게 된 것에 굉장히 위안을 갖는다. 본 책은 육체적 힘도 밀리고 배우지도 못한 여성이 어떻게 착취당하고 폭행에 시달리고 억압되는지를 저자인 타라와 그 자매, 엄마를 통해서 보여준다. 결국 타라의 가족들은 모두 아버지의 정신병과 폭력적 억압으로 고통받는 피해자이지만 또한 아버지를 시작으로한 폭력적 억압이 비정상이라고 말하며 가정의 안정성을 무너뜨리려는 타라를 비난하고 가족에게서 축출해내려는 가해자들이기도 하다. 애초에 소개받았을때에 한줄평으로 된 글만 보고 책을 구입..

도서리뷰/호 202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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