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저것 영어 학습법을 다 두드리고 있는데 그 중에서 이번에 걸린건 잠수네 영어공부법이다.
사실 잠수네 영어공부법이 성인 학습자에게도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겟다만
편하게 누워서 매일 조금씩 영어 공부하겠다는 놀부심보의 공부법을 실천중인 와중에 간단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영어 그림책을 통한 공부법을 마다할 필요도 없다 싶었다.
대충 토익, 수능 거쳐서 공부해온 성인이라면 J3~J4책부터 시작하면 될것이다.
J3 Oxford Reading Tree stage 5/6/7
J4 Magic Tree House, Junie B. Jnoes, Horrid Henry, Nate the Great, Zack Files, Marvin RedPost, Easy-to-Read Spooky Tales
J5, Spiderwick chronicles, Charlotte's web, Roald dahl 시리즈 (보통 J5부터 시작한다)
J6 Percy Jackson시리즈, little house(초원의 집)시리즈
J7 Harry potter
물론 성인학습자는 레벨 단계에 읽는 책을 제한시킬 필요는 없다. 어디까지나 흥미가 중요한만큼 자기 수준보다 어렵더라도 끈질기게 읽어나갈 수 있는 흥미와 노력이 더해질 수 있다면 그냥 읽고 싶을 걸 읽는게 더 효율적이다.
또한 여러 단계 책들을 읽어보면 대체로 성인학습자들이 흥미를 일으킬만한 재미를 주는 스토리 & 읽기 좋은 시리즈 추천 책들은 대부분 J5이상의 소설들이 많다.
다만 흥미를 일으키는 내용과 다르게 영어 문장을 이해하는 정도는 J3와 J4에서 어중간하게 걸쳐있는경우가 흔할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아무래도 J4에서 맥락을 알 수 없는 여러 문장들을 공부하게 되는게 더 괴로워서 J3를 보고 있는데 잠수네에서 동일레벨에서 1000권 읽기를 추천하는 만큼 1000권을 채우지는 못하더라도 100권정도는 읽고자 한다.
잠수네 레벨 구분 기준 성인학습자가 만족할만한 소설들은 전부 최소 J4, J5이상이므로 부지런히 읽고자 한다.
본 글 이후로 리뷰는 따로 글을 쓰지 않는이상 전부 J3 책들일 것이다.
1. 책 레벨 구분하기
잠수네는 독자적인 레벨 시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에 기존에 퍼져있는 '렉사일지수', 'AR지수' 와는 또 다른 체계이다.
-AR: Accelerated reader 르네상스 러닝Renaissance Learning이라는 회사에서 개발한 독서 학습관리를 위한 레벨 구분,
어휘의 양, 난이도, 문장 길이와 구성을 수치화한 자료.
레벨은 K, 1~13까지 총 14단계 구분이며 K는 Kindergardten, 1~13은 미국 현지 학년에 맞춰 구분한것이다.
대략 1~6 초등학교 7~8 중학교 9~13 고등학교 정도로 구분될듯하다.
-Interest Level: 책 주제, 구성, 기술 방법에 따라 구분해놓은 것으로 3단계로 구분된다.
LG: Lower Grade(K-3)
MG: Middle Grade (4-8) , Upper Middle Grade: 6 - UP
UP: Upper Grade 9-12
-Lexile 지수: 미국 Metamatrics사가 개발한 읽기 능력을 평가하는 프로그램 평가 지수다.
가장 보편적인 지수이기도 하다.
렉사일 지수를 미국 학년으로 표기하면
K: BR40L~230L
1: 190~530L
2: 420~650L
3: 520~820L
4:740~940L
5:830~1010L
6:925~1070L
7:970~1120L
8:1010~1185L
9:1050~1260L
10:1080~1335L
11&12:1185~1385
렉사일 지수에 대해 얘기하자면 다음과 같이 AR지수로 환산된다.
잠수네 J3을 대략적 수치로 보자면
내가 보기 시작한 J3의 경우 AR지수로 따지면 AR 1.3~2.5정도의 수치로 보면 될거같다.
렉사일 지수로 따지면 200~500L정도로 보면 되지 않나 싶다.
다만, 이 지수들이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고 단편적인 분야에서 영어를 습득한 학습자에게도 해당되는지는 애매하다.
실제로 내가 렉사일지수를 따져보면 대략 800~1000정도가 나왔었기 때문에 이 지수들이 내가 정말 해당 등급의 책을 읽고 즐길 수 있는지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특히나 수능이나 자격증 시험을 위해 공부해왔던 성인이라면 더더욱 점수 산정에 혼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
더불어 영어 원어민들처럼 계속해서 다양한 주제로 영어에 노출되는 환경이 아니기때문에 더 한계가 두드러질것이다.
결국 내가 해당 책을 즐길 수 있는지는 직접 읽어보고 판단하면서 레벨을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2.책을 어떻게 구했는가?
그냥 중고로 한번에 책을 사들였다.
잠수네에서는 어린애들의 취향을 엄마가 찾아서 조금씩 물에 젖듯이 노출시키라고 하지만
성인 학습자의 입장에서 그런 취향을 따지는건 사치고 그냥 닥치는대로 노출하기로 했다.
무엇보다도 잠수네베스트 책은 전부 어린아이들의 취향 베스트이기때문에 성인학습자에게 맞을리가 없었고, 그림책들은 워낙 큰그림 한바닥에 줄글 한줄이라 하나하나 사서 채우기엔 예산에도 무리가 된다. 오늘 10권을 사봐야 바로 그자리에서 앉아서 10권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좋은점은 내 어린시절 기억을 떠올리면 하드커버가 대부분인 한국어 어린이 그림책과 다르게 영어 그림책들은 대부분 하드커버가 아닌 어린이가 들고다니기 좋게 가벼운 책이다. 100권을 가지고 있어도 공간차지를 많이 하지 않는다.
성인 학습자의 장점이자 강점은 바로 이렇게 닥치는대로 흡수할 수 있는 끈기와 자세 그리고 예산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어린아이처럼 한권을 외워서 책이 너덜거릴때까지 보지는 못할테지만.. 여러 책을 양치기로 승부하기에는 성인이 유리하다.
책의 레벨 설정은 잠수네 영어 기준으로 잡았는데 Magic tree house가 성인영어 학습자들의 기본 영어 원서 챕터북으로 이름날리는 와중에 magic tree house가 잠수네 기준 4단계 즉 J4단계 책이란걸 고려해서 그림책을 J3부터 구했다.
3.시간낭비 아니냐?
사실 시간효율적으로는 공부법 효율만 따지면 효율극악인 방법이다. 성인들에게는 추천하지않는다.
하지만 어딘가 공부하면서도 알수없는 공허함이 있다면 한번 시도해봐도 나쁘진 않다.
의외로 어린이 그림책을 읽는게 유치하지만은 않다.
그림이 예쁘고 나름 내용도 귀엽고 재미있는 게 있다.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가 꽤나 즐겁기 때문에 독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성인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
다만 전적으로 영어공부법에서 보았을때 내가 이방법을 선택한건 줄글 많은 책을 읽을 정신도 없고, 모르는 단어를 잡고 늘어지는 체력이 없어서...그냥편하게 공부하려고 돈 더쓴거라고 보면된다.
당장의 효과는 잘 모르겠다. 일단 줄글 몇개 되지도 않는데 이것도 영어책이라고 한자리에서 한번에 10권 읽는것도 상당히 피곤하게 느껴진다. 요즘 특히 한글 책도 잘 안읽기때문에 더 책을 못보는 걸 수도 있다.
지금은 일단 영어책을 읽는 시간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영어를 읽는데에 드는 피로감 줄이기+적당히 어린애도 알법한 어휘 늘리기를 목표로 보고 있다.
게다가 잠수네에서는 챕터북보다 그림책을 추천하는데 그림책은 워낙 다양한 상황을 그림을 통해서 조금씩 어휘를 늘려주기때문에 학습자의 입장에서 언어를 외워야 한다는 부담이 적고 가볍게 다양한 어휘를 배우기 좋다.
Boa constrictor, antler 같은 단어가 등장해서 ~~를 사랑한다. ~~는 싫다는 간단한 문장을 구성하는 게 그림책의 기본 구조인데 확실히 내가 어린이였다면 어휘를 불리는데 매우 중요한 수단이었을거란 생각이 든다.
나 역시도 어릴때 아주 잠깐 했었던 hedgehog그림책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른건 몰라도 어린아이라면 잠수네 영어공부법을 추천한다.
4. 잠수네 J3 어때?
J3에대한 레벨에 대해서 말하자면 문장 한줄로 대략적으로 상황 설명이 되는정도의 문장력이라고 할 수 있다. J2가 상황설명에서 한줄로 끝나기 어렵다면 J3는 그래도 한줄로 어느정도 설명이 가능하다. 그 다음단계인 J4와 레벨 급 차이가 확 느껴지는 만큼 예시로 보는 책에 따라 J3가 나을지 J4가 나을지 고민이 될 수도 있다.
사실 J3책에서도 각 문장 구성이 전부 다르기때문에 그냥 휙휙 넘기고 냅두는 책이 많다. 그럼에도불구하고 J4로 바로가지 않는건 J3-J4의 문장 간극이 크게 느껴져서 이다.
일단 J3의 문장은 전부 짧은 한줄의 단문이다. 그러다보니 문장 구조역시 간단할 수밖에 없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장이 짧아서 앗 이렇게 표현하기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런 어휘도 있네하는 걸 읽으면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쉽다느끼는 J3임에도 불구하고 한페이지내 문장이 여러개가 모인 그림책의 경우 모르는 단어 문장이 꼭 하나 이상 등장한다.
덕분에 그림에서 표현된 단어 어휘를 익힌다는 감각이 상당히 좋다.
J4인 Magic tree house에서 조금 버겁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J3그림책을 몇권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나서 한번 봐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J3부터 접하는게 어떨까 싶다. 지금도 J4책을 읽는게 어려운건 아닌데 MP3를 들으며 책을 읽다보면 Magic Tree house의 문장 한줄한줄마다 내가 제대로 이 문장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걸 알게되서 자꾸 문장 분석을 하고 공부하게 되어서 책에 질려버리는 문제가 생겨서 J3책을 보고 있다.
내가 기대하는건 반복 노출을 통해 영어 문장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잠수네에서는 반복 독서를 권유하는데 이는 문장구성에 익숙해지고 자연스럽게 그 상황에서 그 문장을 쓰기위한 훈련이라고 본다. 성인학습자라 사실 J3그림책을 반복해서 보게 되진 않지만 모르는 단어나 문장은 책에 한두줄정도니 부담스럽지 않다.
J3는 아직 아가가 본다는 느낌의 그림책이라 그런지 거의 대부분의 책이 노래CD가 있다. 물론 그렇게 흥겹지는 않은데 또 들을만하다.
5. 결국은 자유롭게 읽기 위한 여정
잠수네 영어 공부법 책에 어느 순간 아이가 MP3보다 빨리 읽어서 성우를 기다리는 순간이 오게된다는 말이 있는데 아마 성인 학습자는 그런 책은 자신의 수준보다 낮다는걸로 이해하면 될거같다. 계속 보다보니 영어에 대해 내가 얼마나 부담감이 많았는지를 계속 느끼는데 결국은 자유롭게 읽고자 하는거니 편한대로 한번 해보는게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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