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보려고 애를 쓰던 건데 어쩌다 보니 이제서야 보게된 책. 저자의 아이가 유치원 입학을 위해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발췌를 보고 보고싶어진 것인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재미있게 보았다. 911테러의 잔재가 남은 다운타운을 떠나 뉴욕 상류층들이 사는 어퍼이스트사이드에서 아이를 키우게 된 저자의 실제 경험을 문화인류학적인 관점에서 가볍게 담아낸 에세이로 가볍게 읽기 좋다. 저자는 맨처음에는 자신은 상류층들의 문화를 '관찰'하는 연구자로서 가는 거라면서 어느정도 심리적 거리를 두려고 하지만 점점 동화되면서 그 문화속에서 치열하게 살게 된다. 이해되지 않았던 문화관습들이 사실은 이유가 있었다는 것도 그리고 저자의 슬픔에 같이 동조해주며 진짜 동료이자 친구로서 어우러지게 되는 이야기들이 보기 좋다. 저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