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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호) 파크애비뉴의 영장류를 읽고: 우리는 결국 그 사회에서 살아간다.

계속 보려고 애를 쓰던 건데 어쩌다 보니 이제서야 보게된 책. 저자의 아이가 유치원 입학을 위해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발췌를 보고 보고싶어진 것인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재미있게 보았다. 911테러의 잔재가 남은 다운타운을 떠나 뉴욕 상류층들이 사는 어퍼이스트사이드에서 아이를 키우게 된 저자의 실제 경험을 문화인류학적인 관점에서 가볍게 담아낸 에세이로 가볍게 읽기 좋다. 저자는 맨처음에는 자신은 상류층들의 문화를 '관찰'하는 연구자로서 가는 거라면서 어느정도 심리적 거리를 두려고 하지만 점점 동화되면서 그 문화속에서 치열하게 살게 된다. 이해되지 않았던 문화관습들이 사실은 이유가 있었다는 것도 그리고 저자의 슬픔에 같이 동조해주며 진짜 동료이자 친구로서 어우러지게 되는 이야기들이 보기 좋다. 저자가..

도서리뷰/호 2023.11.27

남자의 종말을 읽고

책의 제목이 재미있어서 봤다. 엔간한 남자들이 보기만 해도 난리칠 거 같은 제목이라 어떤 내용인가 하고 두근대며 봤는데 내용자체는 굉장히 건실하고 조용한 (?) 이야기다. 결과적으로 정리해서 말하자면 구시대적인 남성상에서 벗어나서 남자도 여자도 변화된 세태에 맞게 산다는 느낌의 제목이다. 물론 여기서 다루는 신세대 부부들의 내용은 한국에서도 딱히 이상하지 않은데 1. 남편이 저혼자 먹고살아서 그냥 별거 또는 이혼후 애들과 살아가는 여성. 2. 남편과 철저히 가정일을 분담하고 맞벌이하지만 결국 본인이 모든 걸 부담하는 수퍼우먼의 삶에 짓눌리고 있는 여성 3. 남자들은 계속 변화되는 시류에 따라가지 못하고 고학력으로 변하는 여성들과 발맞추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고전적인 가부장제를 원하는 남성의 모습 4. 남자..

도서리뷰/호 2023.10.02

영어원서 어린이책 구매에 대한 잡담, 중고거래에대한 생각

사실 대충 몇백만원 영어원서 중고거래로 태워보니 ...중고거래에 굉장히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1. 복제품이 난무하는데 중고서점은 무방비하고 판매자들은 무책임하다. 사실 중고서점에서도 사는걸 딱히 추천은 못하겠다.. 왜냐하면 중고서점에서도 홍콩판 복제물이 있는거 같은 의심이 들어서이다. 아무래도 실물 그대로 본 딴 복제품이어서 그런가 중고서점 측에서는 확인이 어려운 거 같은데 중고서점에 복제품이 있을거라고 생각한 이유는 바로 음성펜 인식용 점 표시가 책 내에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책이 펜인식용 책으로 정품이 나온적이 없는 책이란 거다..(요즘 중국산 복제판은 소위 '마마펜'이라는 제품으로 읽을 수 있는 영어원서 복제품을 파는게 인기다. 그래서 엔간한 복제품들을 음성펜으로 인식해서 읽을 수 있게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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